THEME

KIM MINSEO 

:시번보다 앞선

하얀 백지처럼 텅 빈 눈 앞의 전경은 아득하고 고요하면서도 

너무나도 불투명하여 초조하다. 

실뭉치가 엉키듯 중첩과 교차가 빼곡하여 

흐릿한 시야는 걷어도 걷어도 새하얗다. 


무(無)무한(無限)의 경계.


우리는 보이지 않으면서도 보이는 것을 마주한 채 

상상과 실현의 사이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켜켜이 겹쳐진 추상의 그림자 그너머에는

본디 각기 다른 모양새와 색깔을 갖춘 이상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닫혀있던 시선의 문이 열리면

잠재되었던 의식이 달아올라 생성의 바람이 휘몰아친다. 

우리는 한 치 앞의 내다볼 수 없는 그 상황보다 한 수 앞으로 나아간다.


모두의 시선,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25명의 디자이너는 이제 각자의 시점으로 무한의 세상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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